현대차·기아 자율주행車 광주 누빈다…"기술 역량 검증"

강주헌 기자
2026.03.09 15:16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의 자율주행 차량이 국내 첫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누빈다. 이를 기반으로 양질의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차량 기술 개발의 표준 수립과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9일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의 자동차 제작사와 운송 플랫폼사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도시 단위(광주광역시 전역)에서 자율주행 기술 실증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자율주행 개발전용 차량 제작 부문, 운송 플랫폼 부문을 담당한다. 맞춤형 자율주행 차량 제조 역량과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우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합한 전용 차량을 공급하면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검증을 위한 운송중개·관제 플랫폼 운영을 맡는다. 이를 통해 K자율주행 협력모델의 확장을 지원한다. 실제로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차량 제작을 위해서는 차량의 공급은 물론 자율주행 기술 방식에 따른 센서 추가 장착, 차량 제어 연동, 무선 업데이트(OTA)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검증을 위한 다양한 기능 구현이 필요하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의 기술 구현을 위한 자율주행 개발전용 차량 제작도 뒷받침한다.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차량·운영 데이터를 개발사들과 공유해 기술 고도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웨이모 로보택시에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파운드리(위탁 생산) 형태로 제공하며 확보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도시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하는 '셔클 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 특화 호출·배차 플랫폼도 적용한다. 셔클 플랫폼은 현대차·기아가 자율주행 시대를 지향하며 개발한 플랫폼으로 AI(인공지능)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최적경로 생성과 이용자의 승·하차 기능을 갖춘게 특징이다. 전체 차량 모니터링을 통한 운영 안전 관리 등도 기본으로 들어가있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부터 33곳의 지방자치단체와 82곳 이상의 서비스 지역에서 차량 호출·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확보해왔다.

김수영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이번 실증사업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자율주행 통합 역량을 도시 환경에서 검증할 중요한 기회"라며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증성과가 확산될 수 있는 표준으로 이어지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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