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전속력 AI전환 돌입" 주문…SK그룹, AX 본격화

최태원 회장 "전속력 AI전환 돌입" 주문…SK그룹, AX 본격화

김지현 기자
2026.06.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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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인공지능(AI) 전환(AX)에 돌입해야 할 때다."

최태원 SK(593,000원 ▲18,000 +3.13%)그룹 회장이 전사적인 AI 전환 가속화를 주문했다. 업무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AI 시대 흐름에 맞춰 에너지·데이터센터·통신망 등 그룹 주력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뉴 이천포럼'…최태원 "전속력 AX 돌입" 주문

SK그룹은 지난 11~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2026 뉴 이천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뉴 이천포럼은 기존 SK 경영진이 그룹 전략을 논의해온 '경영전략회의'와 구성원 중심 토론 행사 '이천포럼'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두 행사의 통합 역시 AI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경영진을 향해 철저한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최 회장이 이천포럼에서 AI를 주요 의제로 제시한 건 2019년부터다. 이후 매년 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AI·DT(디지털 전환)를 핵심 동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3일간 AI 단일 주제만을 놓고 집중 토론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금 전속력으로 전방위적인 AX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X의 대표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1인 1에이전트' 도입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금 구성원의 90% 이상이 AI를 쓰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을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줄 정말로 '우리의 일'을 도와주는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AX의 본질을 '운영개선(O/I)'으로 정의하며 "수많은 난제를 돌파하고 미래 기회에 대응할 힘은 결국 O/I 능력에서 나오는 만큼, AX 기반의 O/I를 통해 기본기와 실행력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뉴시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뉴시스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까지…AI 관련 사업 강화

아울러 최 회장은 AI 시대에서 SK그룹의 경쟁력도 언급했다.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와 전기화 능력을 '풀스택(full stack)'으로 갖춘 기업이 드문 만큼 SK그룹이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SK그룹은 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 개발과 AI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약 7조원을 투입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고, 오픈AI와도 서남권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에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수출한 것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 첨단산업단지에 공급하고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한국형 AI 풀스택' 밸류체인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AX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부터 추진해온 리밸런싱(사업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년간 경영전략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제시됐던 리밸런싱이 올해 포럼에서는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두산그룹과 진행 중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매각 협상 역시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경영진의 전략적 비전과 전사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실행 의지가 한데 모여 그룹의 AX 방향성을 정립한 뜻깊은 자리"라며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AI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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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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