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적극 지원" 약속…현대차그룹 '새만금 9조 투자' 탄력

유선일 기자
2026.03.11 17:24
[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태스크포스)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이번 과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주도성장과 지방주도성장이 새만금과 전북에 하나로 융합돼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도 주례 보고를 통해 총리실이 이 문제를 책임감 있게 챙겨가겠다고 말씀드리니 적극적이고 전면적으로 지원해서 성과를 내도록 하자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전북 새만금 지역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시설, AI 수소 시티 등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조성에 5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단계적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춰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개발,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저장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기술·제품 개발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조성에는 4000억원을 투자한다. 클러스터는 연 3만대 규모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산업 확장을 촉진해 모터·센서 등 핵심 부품의 대외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전북 대혁신TF 킥오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1조원을 투입해 200㎿(메가와트)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청정수소는 새만금 지역 내 트램,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청정에너지 자립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수소 경제 조기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국내에 총 1GW(기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W급 태양광 발전 설비 조성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일조량이 풍부한 새만금 지역 내 GW급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한다.

4000억원을 투입해 AI 수소 시티를 조성한다. 정부가 6.6㎢(약 2백만 평) 부지에 기반 시설을 구축 중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건설한다. 인근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통·물류·안전 등 생활 전반에 피지컬 AI를 적용한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은 로봇, AI 기술 혁신과 수소 에너지 생태계 대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촉진 등 경제 성과도 기대된다. 9조원 규모 투자가 본격화하면 약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 직간접 7만1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혁신 역량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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