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 사업화, '검색'에서 '예측'으로 전환될까

박새롬 기자
2026.03.16 18:39

동국대 산학협력단-다임 협력, 데이터 기반 기술 매칭 모델 운영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를 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단순 특허 검색과 기술 소개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으로 잠재 수요를 예측하고 현장에서 검증하는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최근 기술사업화 전문기업 다임과 기술사업화 업무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술 협력 파트너 추천 장치 및 방법'을 포함한 특허 3건의 기술이전 계약도 맺었다.

그동안 대학과 출연연 등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사업화는 특허 동향 분석과 기술 설명 자료를 중심으로 수요 기업을 탐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실제 기업 도입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는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 협력 파트너 추천 장치 및 방법' 특허는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통 인용 관계와 의미론적 유사도를 분석하고 기술 주체 간 연관도를 도출, 잠재적 협력 파트너를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단순 검색이 아닌 관계 구조 분석으로 협력 가능성을 도출하는 접근이다. 다임 측은 "기업의 사업 활동, 투자 흐름, 협력 네트워크 등 산업 데이터를 결합하면 수요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사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은 특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예측된 기업과 직접 접촉하고 오프라인 연계로 실제 관심도와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을 운영해 왔다. 상담·협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다시 분석 모델에 반영된다. 이 같은 구조는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보고서 중심 수요 발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력은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윤병운 교수 연구실(DTM LAB)의 기술 인텔리전스 연구 성과와 현장 실행 경험을 결합한 사례다. 양측은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형 기술 매칭 체계를 시범 적용한 뒤 상시 운영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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