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속도 자동 조절…LGD, '옥사이드 1Hz LCD' 세계 첫 양산

최지은 기자
2026.03.22 10:00

사용 환경 따라 주사율 가변…전력 효율 극대화

LG디스플레이가 '옥사이드 1Hz'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화면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주사율(초당 화면 갱신 횟수)'을 자동으로 변환하는 노트북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Oxide) 1Hz(헤르츠)'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용 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패널은 사용자의 노트북 사용 환경을 지능적으로 분석해 주사율을 1Hz부터 최대 120Hz까지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사율은 1초 동안 화면이 새로 그려지는 횟수를 의미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깜박임이 줄어들어 한층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반면 정지 화면에서도 높은 주사율을 유지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 변화에 따라 주사율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기술을 통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패널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회로 알고리즘과 패널 설계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신규 소재도 발굴·적용했다. 특히 저주사율 구간에서 전력 누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옥사이드 산화물을 TFT(박막트랜지스터)에 적용해 고효율 디스플레이를 구현,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기존 대비 48%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AI(인공지능) 연산 증가로 전력 소모가 확대되는 노트북 시장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사이드 1Hz 기술이 적용된 LG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패널은 글로벌 PC 제조사인 델의 최고 사양 프리미엄 라인 'XPS'에 공급된다. 델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해당 패널이 탑재된 신형 XPS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옥사이드 1Hz 기술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옥사이드 1Hz 같은 에너지 저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적용해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최대 10% 줄이는 '탄소 배출 저감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장재원 LG디스플레이 중형 상품기획담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옥사이드 1Hz 패널 양산을 통해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벌려 가며 기술 중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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