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건강=기업의 사명"…빛 발하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부 유산

박종진 기자
2026.03.26 09:3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기부 유산이 지속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 간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과 '제4회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IDRIC)'을 연이어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병원)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다.

26일 열리는 심포지엄은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수행된 주요 감염병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연구자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7일 행사는 국내외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차원의 국제공조·허브역할 강화가 목적이다. 범정부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백신·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AI(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신속대응 기술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같은 행사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2021년 의료 공헌에 1조원을 기부한 게 밑거름이 됐다. 선대회장은 평소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해왔다. 유족들의 기부는 감염병 극복 지원사업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에 3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특히 기부금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150병상 규모로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설계작업의 마지막 단계인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며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0년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의 경우 올해 2월 기준 총 86개의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말 기준 누적 수혜자는 약 2만8000여명에 달한다. 수혜 어린이 치료를 진행한 강형진 서울대병원 교수는 "소아암은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연구비 지원이 잘 안된다"며 "기부금이 정말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건희 선대회장과 유족의 뜻을 기려 감염병 대응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보건안보 기술 강화를 중심으로 공공 감염병 연구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의 뜻깊은 기부가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적 투자로서 충실히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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