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 부회장이 "중복상장 없이도 투자 여력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 부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에도 1조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창출했기 때문에 투자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분간 IPO(기업공개) 계획은 없다"며 "중복 상장과 관련한 정부 지침이 나오면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중복 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1월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당시 LS그룹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재원 확보 차원에서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상장 추진 철회에 따른 투자 재원 부족 우려를 명 부회장이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LS는 지난해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A)으로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명 부회장은 "LS는 장치 산업으로 대규모 자원 투입이 필요하고 투자금이 회수되는 데 10년이 걸린다"며 "가치가 순차적으로 반영되기에 미래 가치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명 부회장은 또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과 LS MnM 배터리 소재 등 대규모 투자는 약 3년 내 마무리 될 것"이라며 "올해 현금 창출 규모가 1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 끝나면 현금 흐름상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회사 LS MnM은 최근 JKL파트너스로부터 약 4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JKL파트너스는 2027년 8월까지 LS MnM 상장을 완료하는 조건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S MnM의 상장 시점과 방식과 관련해 명 부회장은 "현재 LS MnM 지분의 25%를 JKL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 계약 조건에 따라 JKL 파트너스와 원할하게 소통하며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지침이 확정돼야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는 만큼 JKL 측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JKL파트너스 역시 단기적인 투자금 회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 부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주력 사업 수익 극대화 △신사업 조기 안정화 △AI 기반 업무 혁신을 제시했다. 명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은 기회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미국 현지화 투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