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하려면 큰 차 필요" 판매량 3배 뛰었다...픽업트럭 경쟁 치열

임찬영 기자
2026.04.08 05:30
KGM '무쏘'의 후측면 이미지./사진= KGM 제공

지난달 픽업트럭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신규 진입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픽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8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33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4.9% 급증했다.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도 718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2.1% 늘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KG모빌리티(KGM)가 선보인 정통 픽업트럭 무쏘가 EV(전기차) 모델 포함 2847대가 팔렸다. 3월 전체 판매량의 84.9%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도 405대 판매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기존 신차 출시 부재로 주춤했던 픽업트럭 시장이 무쏘와 타스만을 기점으로 경쟁을 통한 성장 구도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레저 활동 증가에 따른 차량 활용 방식 다양화로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캠핑과 차박 수요가 늘면서 SUV(다목적스포츠차량)보다 적재 공간과 활용성이 높은 픽업트럭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완성차업체들도 픽업트럭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약 2250억달러(340조)로 추정되며 2034년까지 3028억달러(456조)로 확대되면서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GM 무쏘와 기아 타스만 역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모델이다.

현대자동차도 픽업트럭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 1일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 콘셉트카 '볼더'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북미 시장 공략형 모델이다. 기아 역시 타스과 별도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형급 픽업트럭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업트럭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핵심 차종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픽업 시장은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진입과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아 타스만 출시와 현대차 픽업트럭 공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 규모 역시 점진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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