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에 죄송"...'음료 3잔' 알바생 고소, 청주 카페 사과문 논란

"입주민에 죄송"...'음료 3잔' 알바생 고소, 청주 카페 사과문 논란

류원혜 기자
2026.04.08 07:20
충북 청주시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입장문./사진=SNS
충북 청주시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입장문./사진=SNS

음료 3잔을 무단 반출한 아르바이트생을 횡령 혐의로 고소해 비판받았던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사과문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8일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충북 청주시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A씨가 공개한 입장문이 확산했다.

A씨는 "○○○ 아파트 입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저희 매장 관련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를 숙인다. 오해가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5월 말 갑작스러운 아르바이트생들의 퇴사로 매장 운영이 불가능할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당시 동료 매장 점주님이 본인 매장 아르바이트생들을 보내는 등 큰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0월 초에는 도움을 줬던 학생이 그만두면서 해당 점주님을 고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제게 큰 도움을 주신 점주님이었기에 돕고 싶은 마음이 앞서 올바르지 못한 판단을 내렸다"며 "부득이하게 고소했으나 학생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언제든 취하할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명확히 밝히고 싶은 점은 결코 그 학생 앞날을 가로막거나 꿈을 짓밟으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현재 저는 학생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한 상태다. 많은 분이 우려하시는 금품 요구 및 수수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일한 판단과 미숙한 대처로 입주민 여러분과 해당 학생에게 상처를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폭언과 합의금 550만원은 저를 도와주신 점주님과 관련된 것"이라며 "저는 그분과 친인척 관계도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나온 내용들도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알바생이 아닌 입주민에게 왜 죄송하냐", "장사 계속하려고 올린 입장문인듯", "책임을 다른 매장에 떠넘기는 것 같다", "입장 밝히고 사과해야 할 대상은 알바생",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만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지적했다.

앞서 A씨는 아르바이트생 B씨(20대)가 지난해 10월 퇴근하면서 남은 음료 3잔(약 1만2800원 상당)을 무단으로 가져갔다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취하했다. 다만 업무상 횡령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 수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관련 매장에 대한 기획 감독에 착수했다. 직장 내 괴롭힘 등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와 임금 체불,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미지급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현장 조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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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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