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확정하며 자동차 연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은 한국사업장에 총 6억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생산 인프라 개선과 운영 효율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공장 성능 향상과 상품성 강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데 이어 최근 새 프레스 기계 도입을 포함한 생산 시설 현대화를 위해 3억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된 글로벌 차량의 성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완성차 등 제조업이 하나의 공장을 중심으로 협력사와 물류, 서비스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점 중심 생태계'를 이룬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가 관련 산업·고용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GM은 인천 부평과 청라, 경남 창원, 충남 보령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약 1만2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1600여개 협력사와 연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연간 약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부품 조달을 통해 형성된 밸류체인은 생산 활동이 지역경제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런 흐름은 항만 물류에서도 확인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수출되는 경남 마산 가포신항은 2023년 이후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동남권 최대 자동차 환적·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되는 인천항 역시 2025년 자동차 물동량 약 85만3000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의 국내 사업은 완성차 생산이 항만 물류와 지역 산업으로까지 확장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생산과 수출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조에서 생산 규모의 변화는 협력사 부품 구매와 물류 흐름, 나아가 지역 소비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런 연결성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