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수요는 일시적인 기회가 아니라 산업의 표준이 됐습니다. 다가올 AI 시대에도 회원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의 깊이와 범위를 더욱 넓혀가겠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2026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협력사를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동반성장협의회는 SK하이닉스가 협력사와 함께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과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2001년 결성한 협의체다. 매년 한 차례 개최되며 사업 현황과 시장 전망, AI 시대 대응을 위한 협업 방향성 등이 논의된다.
이날 행사에는 황철주 협의회장(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89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 사장과 주요 경영진이 함께 자리했다.
동반성장협의회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유종 SK하이닉스 구매부문장 부사장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떤 외부 변수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준 회원사들과 견고한 협력 관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거래를 넘어 상생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협의회 운영 방향도 제시됐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분과 간담회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협력사가 직면한 실제 어려움을 반영해 논의 주제를 정할 계획이다. 관심사가 유사한 협력사 간 자율적인 그룹 구성을 지원하고 SK하이닉스가 이를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전반의 기초 체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해 정기적으로 분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공급망 이슈에 대한 과제를 협력사와 함께 수행해왔다.
또 기술·경영·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해온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심화 교육을 진행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요 사업 현황과 비전도 공유됐다. 향후 협의회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신규 협력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