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바이오산업 지배할 것"

안재용 기자
2026.04.24 11:34

[2026 키플랫폼] 총회2 -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

정태흠 아델파이 벤처스 대표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총회2 '네이티브 AI의 등장: 바이오 혁신 생태계의 뉴패러다임'에서 'AI가 제약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이제 바이오산업은 알고리즘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알고리즘의 시대에는 모든 신약 개발과 생산을 AI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업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총회2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바이오 중심 벤처캐피털(VC) 아델파이벤처스의 대표다. 국내 1세대 바이오 투자심사역 출신인 그는 현대기술투자 창립 멤버를 시작으로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CFO, KSV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 공동 창립자, SV인베스트먼트 미국 대표 등을 거쳤다. 그는 지금까지 60건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 거래를 주도했고, 이 중 코스닥과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은 30여 곳에 달한다.

최근 아델파이벤처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산하 투자기관 테드코(TEDCO)와 손을 잡았다. 양국 간 투자·산업 생태계를 연결해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른바 '크로스보더'다.

정 대표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신약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1980년대부터 있었는데 지금은 AI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AI가 현재 신약 개발, 의료적 이용, 임상 실험, 의약품 생산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AI를 활용한 신약이 나왔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현재 임상에 들어가고 있는 약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10년 안, 혹은 그 시기가 더 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약 60%의 신약이 AI를 통해, AI 타겟을 통해 개발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슈뢰딩거 △리커전 △인시트로 등이 신약 개발과 임상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슈뢰딩거는 AI를 통해 효율성을 평가한 후 궁극적으로 신약이 될 수 있는 8개 이상의 후보물질을 빠르게 개발하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며 "AI 신약 개발에 굉장히 선도적으로 앞서가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또 "과거에는 여러 가지 컴파운드가 있을 때 하나의 타겟에 맞는지를 보는 것이었다면, 리커전에서는 (사전) 지원 데이터와 매칭을 시켜 100만 개의 타겟 등에 어떤 것이 가장 매칭이 되는 지를 2차원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인스트로에 대해서는 신약 개발뿐 아니라 임상 단계에서도 통계적으로 처리하는데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0%인데 여러 가지 요인 중 AI가 굉장히 크리티컬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잘되는 회사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시가총액 3000억달러를 넘겼는데 바이오마커를 AI 기술을 이용해 분석해서 임상 실험에서 분류함으로써 임상실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이미 실패했던 임상도 성공하도록 하는 예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바이오산업의 구조가 AI의 등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큰 시장에 약을 싸게 파는 게 대세였다가 현재는 희귀 질병에 고가로 약을 파는 시장이 됐다"며 "최근에는 중간 정도의 가격으로 넓은 시장에 판매하는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AI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수년이 걸릴 작업을 AI 시뮬레이션으로 며칠 만에 끝내고 있다"며 "이런 기술력은 결국 개발 비용의 절감과 시장 진입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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