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등 중동사태로 플라스틱 포장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지회사인 무림P&P가 개발한 '펄프몰드'가 플라스틱 식품 용기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일 펄프 생산 기업인 무림P&P는 천연 생펄프를 원료로 만든 펄프몰드 종이 포장재(원형 접시 기준 월 100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비닐·필름·PET 용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플라스틱 용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자, 주요 유통 현장에선 펄프몰드 상용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 수산물 포장을 비롯해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육류와 청과물, 견과류 트레이 등 다양한 식품 포장에 쓰이고 있다. 식품업계가 당장 도입 가능한 현실적 대체재로 시장 검증을 마친 셈이다.
사각트레이와 사각보울, 원형접시, 음료용 컵리드 등 다양한 형태와 규격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육류와 수산물, 농산물 포장은 물론 마트 즉석조리 코너 트레이를 비롯해 신선식품 랩포장 하부 용기까지 적용할 수 있다.
식품 포장재로서 중요한 위생과 안전성도 확보했다. 원료 생펄프를 외부와 차단된 전용 이송관으로 투입해 이물 혼입 우려를 낮췄다. 미국 FDA와 유럽 BfR 식품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고 식품안전시스템인증(FSSC 22000)도 획득했다. 내수성과 내유성을 갖춰 기름진 음식 포장에도 사용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 사용과 냉장 보관도 가능하다.
친환경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유럽 인증기관 TUV AUSTRIA로부터 최고 등급의 생분해성 인증 'OK compost HOME'을 획득했고,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종이 분리배출 표시 지정 승인을 받아 사용 후 종이류로 배출이 가능해 ESG 경영을 확대하는 식품업계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림P&P 관계자는 "용도와 형태에 따른 맞춤형 식품용기 제작은 물론 생활용품과 디지털가전 완충재 및 포장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플라스틱 대체 포장재 수요가 급격히 커진 상황에서 펄프몰드가 국내산 친환경 포장재로 '탈플라스틱'의 현실적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