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주를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미국, 중동, 유럽 등지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연평균 15~20%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7510억원, 영업이익 63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1% 증가한 수치다.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1분기에는 폴란드 천무 발사대 공급과 관련해 일부만 실적에 반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30문 이상, 천무 40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천무의 노르웨이 인도 역시 2026~2027년 기간 중에 시작될 전망이다.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강화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수주 확대 역시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자주포 현지화 사업 △미국 자주포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우디아라비아 다목적경계사업(MNG) 등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폴란드에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을 설립한 게 유럽향 수주에 선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1분기에는 개발 정비 매출이 많이 반영됐는데 2분기부터는 마진율이 더 높은 양산 매출 반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무 역시 올해 말까지 유럽에서 구체적인 수주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측과는 계속 협의를 진행하는 중인데, 중동 지역의 안보가 안정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에서 3.5~4년치 수주잔고를 당분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면서 현재의 마진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30년까지 연평균 15~20%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의 캐나다 초계잠수함사업(CPSP) 수주를 위한 지원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군용 및 산업용 차량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오션의 장보고함이 CPSP에 선정되는 경우 캐나다 육군이 필요로 하는 지상 무기체계의 개발 및 생산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1분기는 항공우주 부문과 한화오션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역대 최대 수주잔고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