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회복에 포스코 '깜짝 실적'…"이란 사태로 판가인상 신중 검토"

최경민 기자
2026.04.30 17:16

(종합)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9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상공 위로 푸른 봄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2026.3.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깜짝 호실적'을 거뒀다. 철강 부문에서 이익률을 최대한 방어하면서, 리튬 부문의 반등이 이뤄진 게 주효했다. 일부 제품 판가 인상이 불가피할 정도로 원료비 부담이 큰 상황 속에서도 인도 등 신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주주환원 역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8760억원, 영업이익 707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5%, 영업이익은 24.3% 늘었다. 영업이익 6000억원 수준에 맞춰져있었던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었다.

포스코의 경우 판매량 증가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비 부담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철강법인의 판매 확대 및 원가절감으로 그룹 철강 부문 전체 이익은 증가했다. 이란 사태의 지속에 따라 △환율 급등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 △원료 운임비 상승 등이 일어나고 있는 점은 포스코 철강 사업에 악재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제품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포스코 철강의 경우 국가기간 산업이기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포스코는 철강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인도 등 신규 거래선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인도 JSW와 인도 일관제철소 JV(합작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배구조는 50대 50이다. CEO(최고경영자)는 양사가 5년 단위로 교차 지명키로 했다. 철강 수요가 많고, 중장기적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 자동차 강판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이차전지 사업에서는 리튬 사업부문의 적자가 대폭 축소됐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3월 가동률 70%를 기록하는 등 리튬 상업생산을 본격화한 영향이다. 리튬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과거 싸게 샀던 원료를 활용해 비싸게 팔 수 있는 환경 역시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한 때 1㎏ 당 8달러를 하회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20달러 선까지 오른 상황이다. 연말 리튬 가격 전망은 1㎏ 당 20~26달러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생산량과 판매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3월에 최초로 월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세 지속으로 2분기에 첫 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최대 가동 지속 유지 및 원가절감 등으로 첫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양극재 신규 시장 판매 확대 및 고부가 제품판매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하기도 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 에너지 등 사업 전반의 고른 판매 호조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일회성 비용 해소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028년까지 적용되는 중기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년간 투자 진행 후 잔여 재원을 기반으로 한 잉여현금흐름 기준의 배당 정책을 시행해 왔으나, 향후 철강·에너지소재 등 집중적인 미래 성장 투자를 고려하여 올해부터 조정 지배지분순이익 기준의 성과연동형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한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율 35~40%를 제시했다. 영업실적과 무관하거나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평가손익은 조정하여 배당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안정적 배당 및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여 성장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주주가치의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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