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적자에 머물렀다. 배터리와 전지소재 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LG화학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을 두 배로 키우는 등 고부가 스페셜티 육성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2468억원,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이 전년비 흑자전환(1648억원) 했음에도 양극재 등 첨단소재 부문(-430억원)과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2078억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석유화학 부문은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액에 대한 일회성 수익 인식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는 NCC(나프타분해설비) 2공장의 일시적 가동중단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나프타 래깅 효과 지속 및 비용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이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3월 크래커 평균 가동률은 60% 수준"이라며 "2분기에도 NCC 2공장 가동중단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평균 크래커 가동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려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1조4400억원)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난 8430억원이었다. 특히 전지소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지난해 1분기 55%에 달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이 수치가 20%로 하락했다.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소재 판매의 위축이 첨단소재 부문의 부진으로 직결된 것이다. 일단 LG화학은 하반기들어 상반기 대비 양극재 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밀도 LFP(리튬·인산·철) 양극재(2027년 말~2028년 초 양산), 소듐이온배터리 양극재(2028년 상반기) 양산도 준비한다.
전지소재가 주춤하는 사이 LG화학이 기대를 거는 분야는 반도체 소재 등이다. AI용 반도체 소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방열 접착제 등 고부가 영역을 확대해 현재 약 1조원 규모인 관련 매출을 2030년까지 2조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원재료 수급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일회성 수익 인식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고 전사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이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해 급변하는 경기 사이클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