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대규모 파업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액 주주단체가 이를 "자해 행위"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파업으로 회사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에는 성과급 배분 구조 개선과 관련 제도 마련 요구했다.
삼성전자 소액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기업의 미래 자산을 강제적으로 갉아 먹는 치명적인 자해행위로 파업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삼성전자는 500만 국민의 현재 자산과 미래의 노후 연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국민 기업"이라며 "노조가 주도하는 비상식적인 성과급 독점 요구가 국가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어 500만 주주와 국민의 이름으로 현 사태의 엄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 라인은 365일 무결점으로 가동돼야 하는 초정밀 공정이기에 한 번의 중단으로도 천문학적인 복구 비용을 초래하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엄중한 시기 전면 파업은 수십 년간 쌓아온 고객사의 굳건한 신뢰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 대표는 특히 "이는 결국 우리 주주들이 피땀으로 일군 현재의 자산을 훼손할 뿐 아니라 필수적인 R&D(연구개발) 투자 축소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과급 체계와 관련해서는 영업이익 연동 방식 대신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반의 배분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의 성과급 요구가 이른바 '노노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 대표는 "채권자의 이자, 국가에 납부해야 할 세금, 기업의 주인이자 투자자인 주주의 배당을 모두 배제한 채 특정 집단만이 초과 이익을 독식하겠다는 발생은 국민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며 "기업 운영에 수반되는 자본비용과 세금 등을 합리적으로 공제하고 남은 경제적 초과이익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주 입장에서 주식의 가치는 결코 단일 사업부 실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며 "주주들은 비상식적 요구가 불러온 내부 노노갈등을 우려하며 전체 사업부의 균형 발전을 엄중히 감시하겠다"고 지적했다.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도 내놨고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응도 요청했다. 민 대표는 "불법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전원을 상대로 '제3자 권리침해' 법리에 근거한 강력하고 예외없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한 주주 결집도 추진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파적으로 삼성 파업 사태가 불러올 국가 경제의 뇌관을 해소할 긴급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근로자의 권리 못지않게 국가 경제 핏줄인 투자자들을 지키기 위해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확립할 '제도적 주주권리 보호 방안'을 시급히 입법화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