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두 차례 정정 요구를 한 영향이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정정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기존 '5월14일'에서 '미정'으로 표기했다. 예정 발행가는 기존과 동일한 3만2400원을 유지했지만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청약일, 납입일, 신주 상장 등을 모두 '미정'으로 변경했다. 이외에 △우리사주조합 청약 △납입일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예정 기간 등이 '미정'으로 공시됐다. 구주주 청약의 경우 기존 6월22~23일 일정이 전면 삭제됐다.
일정 변경은 금융감독원의 잇따른 정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당초 약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증자 규모를 약 1조8000억원으로 축소했지만, 금감원은 2차 정정요구를 했다.
황선호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11일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신고서에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기재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 "유상증자 외 자금 조달할 방법이 없는 것인지, 향후 실적 상승 전망의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등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일단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철회나 무기한 중단과는 선을 그었다. 금감원 심사 완료 전까지 일정 재조정을 위한 연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증자 일정은 현재 미정"이라며 "추후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