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상생제조연합회(이하 한상연)는 지난 14일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에 따른 수출 물류 리스크가 중소 제조기업의 납기, 계약, 원가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가 기존 물류비 지원대책을 넘어 중소 제조기업의 수출 지속성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구조적 지원대책을 보완·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6년 3월 25일 기준 193개 기업에서 총 469건의 수출입 물류 애로가 접수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서도 2026년 5월 6일 기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접수가 총 756건에 달했다. 주요 유형은 운송 차질, 물류비 상승, 계약 취소·보류, 대금 미지급 등이었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 운송비가 25% 이상 상승하고, 운송기간이 기존 4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원재료 가격도 평균 40% 상승해 생산 일정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연은 이러한 현상이 중동 물류위기가 단순한 운임 부담을 넘어 중소 제조기업의 납기 이행, 계약 유지, 생산계획 전반을 위협하는 공급망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한상연은 정부가 긴급 물류바우처를 편성하고, 전쟁위험 할증료, 물류 반송 비용, 현지 지체료, 대체 목적지 우회 운송비 등을 지원항목에 포함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물류비 일부 지원만으로는 선복 확보 애로, 납기 지연, 계약 취소·보류, 대금 회수 지연 등 현장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충분히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상연은 중동 물류위기가 단기적 운임 부담을 넘어 수출계약 유지와 공급망 안정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존 물류비 지원사업을 보완하는 구조적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소 제조기업이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선복과 운임 협상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협회·조합 단위 공동물류, 공동선복 협상, LCL 혼재물류, 해외공동물류센터 연계 등 공동물류 지원체계 강화 △납기 지연, 계약 취소·보류, 위약금 부담, 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률상담, 표준 협의문안 제공, 무역보험·보증 연계 등 수출계약 유지 및 분쟁예방 지원 확대 △항로 위험, 선복 제한, 운임·보험료 변동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운임·보험료·원재료비 상승분을 바이어와 협의할 수 있도록 표준 증빙서식과 원가조정 가이드 마련 등을 주요 보완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