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단 현대화 나선 LCC..티웨이항공, B737-800 2대 반납

임찬영 기자
2026.05.21 05:30
티웨이항공 B737-800 항공기 모습/사진=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후 기단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항공기 운용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정비비 부담이 큰 경년 기재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연식이 낮은 기재 중심으로 기단 효율화를 추진하는 흐름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트리니티항공)은 최근 B737-800 기재 2대(HL8047, HL8000)의 수출감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출감항승인은 국내에서 운용되거나 정비된 항공기를 외국으로 이전하기 전 감항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국내에서 운용하던 리스 항공기를 해외로 반납하는 과정에서 통상 진행된다.

이번에 리스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두 기재는 모두 기령이 20년에 가까운 경년기다. HL8047은 2007년 10월 제작됐고 HL8000은 2006년 1월 제작된 항공기로 파악됐다. 티웨이항공은 기단 운영 효율화와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후 B737-800 기재를 순차적으로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연식이 오래된 기재는 중정비 비용이 커질 수 있고 리스 계약 종료 시점에 반납 정비와 원상 복구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리스료와 정비비 상당 부분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고환율 국면에서는 경년기 운용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단 최신화를 목표로 기재 도입과 반납 계획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2대를 신규 도입했고 연말에는 A330-900NEO도 순차 도입해 연료 효율과 환경성을 함께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737-800은 국내 LCC들이 오랫동안 주력으로 운용해온 협동체(통로 1열)다. 국내 LCC 성장기를 이끈 핵심 기종이지만 경년기가 늘면서 정비비와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LCC 업계 전반에서 오래된 B737-800을 반납하거나 매각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도 B737-800 기재를 줄이며 기단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계약이 만료된 B737-800 경년 리스 항공기 2대를 반납했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기령 20년 이상 구매기 2대를 매각했다. 이후 B737-800NG 3대 추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B737-8 도입과 함께 기존 경년 기재 비중을 낮추려는 차원이다.

LCC 업계의 기단 재편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년 기재는 연료 효율 측면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 여기에 고환율로 리스료와 정비비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기재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B737-800 같은 주력 기종 운용을 이어가더라도 기령이 높은 항공기는 단계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최근 반납과 매각은 비용 구조를 낮추고 기단 평균 연식을 관리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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