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향기 맡으며 '로즈골드' 한잔..0.1% 홀린 압구정의 비밀[3S 라운지M]

마이바흐 향기 맡으며 '로즈골드' 한잔..0.1% 홀린 압구정의 비밀[3S 라운지M]

강주헌 기자
2026.07.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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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편집자주] 기업의 브랜드 철학은 종종 제품·서비스가 아닌 '특별한 공간'에 더 진하게 스며들곤 한다. 머니투데이 산업부 기자들이 기업의 3S(Signature·Special·Secret) 현장을 찾아 그곳에 담긴 이야기(Story)를 들여다봤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는 0.1% 최상위층을 위한 고급 차량의 대명사다. 한국에서 마이바흐의 위상은 더 특별하다. 중국·미국과 함께 마이바흐가 많이 팔리는 3대 시장이어서다. 그런데도 마이바흐를 위한 전시장이 그동안 한국에 없었다. 전국에 60여개가 넘는 벤츠 전시장에서 마이바흐를 같이 책임져왔다.

이같은 아쉬움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심 한복판에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이 문을 열면서 해소됐다.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은 이곳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다. 벤츠 공식 딜러 HS효성더클래스가 운영을 맡고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즐비한 강남 한복판에 터를 잡았다. 걸어서 10분만 가면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전시장이 있을 정도다.

묵직한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공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시트러스와 우디 머스크 향이 복잡한 도심의 소음을 금세 잊게 만들었다. 전시장의 향기조차도 특별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마이바흐 최초의 향수인 '오트 파퓨머리 컬렉션'을 오마주한 이 향은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만의 시그니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하지만 진짜 놀라움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살면서 이토록 밀도 높은 환대를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이 전시장을 방문하고 받은 느낌이었다. 입장하는 순간부터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센터를 떠나는 마지막 배웅까지, 모든 동선에는 전담 매니저가 그림자처럼 동행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고객이 정비를 위해 방문했을 때 대기 시간조차 온전한 휴식이 될 수 있도록 촘촘한 응대 시스템을 구축한게 특징이다. 사전 예약제로 하루 4세션만 운영하고 세션마다 오직 한 팀만을 위한 프라이빗 상담을 제공했다.

고객을 위한 환대는 미각에서도 완성됐다. 벤츠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리사르 커피'와 협업해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마이바흐 투톤 세트'를 개발했다. 마이바흐 전용 컬러인 '칼라하리 골드'와 '로즈골드'를 시각화한 에스프레소 메뉴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마시는 경험을 줬다. 마이바흐의 우아한 세계관을 오감으로 전달해주고 있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마이바흐 투톤 세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마이바흐 투톤 세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차량을 선택하는 과정에도 집요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 실제로 전시장 중앙에는 자연광이 스며드는 동양적 중정이 자리해있다. 실내 조명에 의한 색상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주행 환경과 유사한 빛 아래에서 차량 컬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고객은 압구정 도심 한가운데서도 고요한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마이바흐의 상징인 '더블 M' 엠블럼이 새겨진 전용 라운지는 프라이빗 클럽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별한 공간을 채우는 것은 사람의 힘이다. 이 공간에 있는 스태프들은 전국의 벤츠 지점에서 상위 판매량을 기록한 우수 인력들로 구성됐다.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는 과정에서도 전담 인력이 단순한 기능 설명을 넘어 마이바흐의 철학과 기술력을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응대했다. 정비에 있어서도 모든 테크니션이 벤츠의 최상위 인증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이 집에 돌아갈 때까지 공백없는 응대를 위해서 '커스터머 마스터'라는 새로운 직군도 만들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사진제공=HS효성더클래스

특히 세계 최초로 설립된 전용 공간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성과도 내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HS효성더클래스의 국내 마이바흐 판매 비중은 늘었다. HS효성더클래스 판매 내에서도 센터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큰 편이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홍규 센터장은 "고객에게 상업적인 느낌보다 선택을 돕는 조언자로 다가가려 한다"며 "다른 전시장은 다양한 차급을 판매하지만, 이곳은 오직 마이바흐만 다루기에 우리만의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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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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