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캐시카우 터졌다… LG전자 전장 '잭팟'

최지은 기자
2026.05.27 04:04

VS사업본부 1Q 최대분기 실적… 수익성 개선 눈길
영업이익률 첫 6%진입… 1위 기업 보쉬 3배 웃돌아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이익률 추이/그래픽=김지영

LG전자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사업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내면서 가전에 이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잡았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매출 기준 글로벌 전장기업 1위인 보쉬의 3배를 웃돌았다. LG전자 전장사업이 외형성장에 이어 수익성까지 확보하며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 3조644억원, 영업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69.1%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 개선이다. VS사업본부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6.9%로 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0.7%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분기 4.4%, 3·4분기 5.7%로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주요 전장기업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독일 보쉬의 전장사업 담당 모빌리티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8% 수준에 머물렀다.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보쉬의 3배를 넘어선 것이다. 보쉬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 전장기업인 독일 콘티넨탈의 자동차·위탁생산사업부문 영업이익률 역시 3.9%에 그쳤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텔레매틱스(통신모듈)와 인포테인먼트 등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의 솔루션사업 확대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 적용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차량 통신용 TCU(Telematics Control Unit)와 안테나를 단일 모듈로 통합한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5G, GPS, V2X(차량 간 통신), 위성통신 등 다양한 외부 신호를 수집하는 안테나와 수집된 신호를 데이터로 변환해 내부 소프트웨어에 전달하는 TCU를 단일 모듈로 통합해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는 특히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NAD(Network Access Device), 안테나 등을 자체설계하고 차량통신 성능을 최적화하는 통합솔루션 역량을 구축해 강점을 보였다. 텔레매틱스는 차량과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핵심장치로 커넥티드카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확산의 필수기술로 평가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23%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디바이스로 진화하면서 텔레매틱스 관련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SDV를 넘어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 시장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가전사업에서 축적한 강점을 기반으로 차량 내 사용자경험 고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웹OS(webOS) 기반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ACP(Automotive Content Platform) 역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사업의 핵심축으로 삼았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가 대형화하고 콘텐츠 소비환경이 확대되는 만큼 플랫폼 기반 사업기회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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