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입찰에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은 동시에 방위사업청의 보안감점 연장 적용에 제동을 걸기 위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7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 참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6000t(톤)급 최신형 이지스함 6척을 확보하는 국책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의 기본설계 수행 경험을 갖고 있다. 그동안 갖춰온 함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한화오션과 경쟁입찰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국내 1위 함정 사업자로서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KDDX 사업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K해양방산을 선도하는 함정 명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역량을 총결집해 KDDX의 적기전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이날 법원에 KDDX 입찰과 관련한 '보안감점 연장적용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은 변수다. 회사 측은 "최근 입찰에 참여한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제안서에 대한 방사청의 평가 결과를 통해 보안감점 적용이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연장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 임직원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 유죄 판결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1.8점의 보안감점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 12월까지 1.2점 감점을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동일 사안을 근거로 감점을 연장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HD현대중공업의 입장이다.
한편 이와 별도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KDDX 기본설계 자료 공개와 관련한 가처분 사건의 기각 결정에 불복,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법원이 지난 8일 HD현대중공업이 방사청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고심 결과는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