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매장 최소인력으로 운용
"회전율 높은 생필품 우선 확보"

자금난 심화로 지난 13일 모든 점포영업을 잠정중단한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오는 8월1일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우선 신선식품과 PB(자체브랜드) 위주로 매대를 채우고 이외 다른 제품군은 제조사와 공급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이 들어오는 대로 현재 임시휴업 중인 67개 핵심점포를 모두 오픈할 계획"이라며 "매출이 크고 회전율이 빠른 생필품부터 우선적으로 확보해 판매함으로써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노사는 오는 27일 면담을 하고 다음달 1일 재운영 목표에 맞춰 마트 운영 정상화 방안과 세부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은 수도권 16개점부터 우선 재개하고 물류사와 협의해 배송권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DIP 2000억원이 입금되면 우선 그동안 밀린 상품대금과 임대료 등 매장운영에 필수적인 비용부터 지급하고 지연된 직원급여와 소상공인 미정산 대금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또 본사와 매장 모두 최소인력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직원은 휴직상태를 유지해 인건비를 줄이기로 했다. 지난 5월 초부터 문을 닫은 서울 잠실점, 경기 하남점, 인천 송도점,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 상인점, 전북 익산점 등 37개 점포는 오는 9월4일로 예정된 남은 회생기간 중 폐점을 진행한다.
업계에선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해도 예전처럼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군을 구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장에 PB상품 외에 NB(일반제조사) 상품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식품사 관계자는 "아직 미납금이 해결되지 못한 제조사가 많아 영업재개 이후에도 곧바로 홈플러스 납품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홈플러스도 일단 우유 등 유제품이나 주류, 스낵 등 가공식품은 영업재개 직후 NB상품 확보가 어렵다고 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우선 계약관계를 유지한 농가에서 조달한 신선식품과 기존 거래처였던 PB상품으로 매대를 조성하고 휴지, 물티슈 등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제조사 중심으로 공급재개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