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수당재단, 올해 수당상에 황일두·조성배 교수 선정

박한나 기자
2026.05.28 08:38
김윤(왼쪽부터) 수당재단 이사장과 황일두 포항공과대학교 석천석좌교수 내외, 조성배 연세대학교 교수 내외,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5회 수당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수당재단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5회 수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당재단은 올해 수당상 수상자로 황일두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석천석좌교수와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자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가와 사회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들을 매년 2명씩 선정해 각각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황 교수는 식물 바이오매스(생물에서 유래한 자원) 생산과 친환경 작물 개발에 핵심이 되는 발달 신호 전달 체계 및 관다발의 진화 원리를 규명해 식물 발달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 교수는 식물의 대표적인 발달 생장 호르몬인 '사이토키닌'의 신호 전달 원리를 밝혀내고, 사이토키닌이 물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관다발의 발달과 노화 조절에 결정적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업적을 세웠다.

황 교수는 "연구는 긴 기다림과 반복되는 실패를 견뎌야 하는 과정이지만 그 시간들을 함께 견디며 응원해준 가족들과 지금의 연구실을 만들어온 제자와 연구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 사회와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겸허하고 성실한 자세로 연구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조 교수는 독창적인 복합 인공지능 연구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데이터의 모양이나 패턴을 추출하는 '컨볼루션 신경망'과 데이터의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장단기메모리 순환신경망'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가정 내 에너지 수요량 예측 관련 연구를 담은 논문은 2020년 에너지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에너지(Energy)'의 상위 1% 피인용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하나의 방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다양한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 인공지능의 본질에 더 가깝다고 믿는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은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그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인공지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은 "끊임없는 탐구심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두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연구로 학계 발전을 이끌고 후학 양성에도 정진해 수당상의 인재육성 정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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