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에 처음 방문했다. 이 대회 '하이퍼카 클래스'에 최초로 참가한 제네시스 레이싱팀을 격려하는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의 유럽 공략 가속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대회장을 방문해 제네시스의 전담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의 피트 개러지(Pit Garage, 정비 구역)를 찾아 레이싱 선수, 정비사 등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나눠줬다. 또 레이싱카 엔진·부품 등을 둘러보고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최고디자인책임자)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등과 레이싱카·레이스와 관련해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오후에는 자동차 업체의 전시 공간 '제조사 빌리지'의 제네시스 부스에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사장 등과 전시물을 살펴봤다. 특히 지난 12일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소개한 현대모비스의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박스 버기 콘셉트' 모델을 살펴봤다. e-코너 시스템은 제자리 360도 회전 등이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다.
이후 정 회장은 주요 내외빈을 대상으로 진행한 VIP 서킷 퍼레이드에 참여해 포르쉐가 제공하는 차량 탑승 후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경기 시작 전 피에르 피용 ACO(프랑스서부자동차클럽) 회장, 리차드 밀 FIA(국제자동차연맹) 내구레이스위원회 회장 등 모터스포츠 주요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후 피트 라운지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정 회장이 처음으로 르망 24시간에 방문한 것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진심, 더불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전체 과정을 기획·주도해 유독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방문은 유럽 시장 내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