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동해안~동서울 HVDC 사업 수주…1463억원 규모

최지은 기자
2026.06.17 09:38

500kV급 HVDC XLPE 케이블 공급·시공 담당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사진 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1463억원 규모 500kV(킬로볼트)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사업에서 대한전선은 500kV급 HVDC XLPE 케이블과 관련 부속 자재의 제조·공급·시공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동해안~동서울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의 원자력·화력발전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사업은 500kV급 HVDC 전력선 2개 공구와 70kV급 중성선 1개 공구로 구성된다. 대한전선은 이 가운데 약 86㎞ 구간의 500kV급 HVDC XLPE 케이블 시스템 공급·설치를 맡게 된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500kV HVAC(초고압교류송전)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상용화해 북미 시장에 여러 차례 공급한 바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500kV 전류형 HVDC와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해 초고압직류송전 분야까지 관련 기술을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320kV급 HVDC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영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그리드와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레임워크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에는 한-EU(유럽연합) 에너지 전환 상생포럼에서 해양 인프라 전문기업 얀데눌, 보스칼리스와 각각 HVDC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한전선은 증가하는 HVDC 수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공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 당진시에 HVDC 전용 테스트센터를 구축하고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높이 187m의 VCV 타워를 비롯한 첨단 생산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1만톤(t)급 CLV '스칸디 커넥터'호를 추가 확보하며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 선대도 확대했다. 기존 '팔로스'호와 함께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추진해 온 대한전선의 HVDC 기술 개발과 생산·시공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국내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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