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호남권 제2반도체 클러스터(복합단지) 부지가 광주 군공항 지역으로 확정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정부가 협의해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규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부지로 광주 군공항 일대가 지정되자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해당 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온 만큼 별다른 변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발표에서 특별히 달라질 내용은 없다"며 "어디든 인프라만 잘 갖춰지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생산거점 확충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역시 "현재 건설 중인 용인 산단 부지가 약 130만평 정도임을 고려하면 일단 광주 군공항 부지(약 250만평)는 공간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협의해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최신 반도체 팹(공장)을 각각 2기씩 총 4기를 새로 짓는다고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약 800조원이다.
앞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기업들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후보지 중 군공항이 가장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지역은 250만평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의 특성상 이미 평탄화 작업이 완료됐다"며 "부지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아울러 "광주 도심과 KTX 역의 인접성도 고려했다"며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고, 항만 등 물류 접근성이 우수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 산단을 짓기로 결정했다"며 "정부,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후보지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