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자율주행 화물차를 이용한 유상운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한진은 25톤 자율주행 화물차의 실증사업을 마치고 유상운송 운행을 본격 시작했다. 운행구간은 전북 군산항에서 한진 전주택배터미널을 거쳐 대전 메가허브까지 118㎞로 주 3회 운행하게 된다.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해 만약의 경우 개입하게 된다.
25톤 화물트럭은 택배업계에서 통상 '간선 트럭'으로 불린다. 1톤 소형트럭이 가정, 사무실 등을 찾아가 배송하는 것과 달리 거점에서 거점 간 택배화물을 대량으로 운송하는 일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지원인프라 조성 사업'에 따라 이뤄졌다. 2023년 9월 한진과 자동차융합기술원, LX공간정보연구원, 한국통합물류협회가 공동 협력 체계(MOU)를 구축한 이래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단계별로 진행됐고 이번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유상화물운송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실제 운행이 개시됐다.
기존 화물차 자율주행이 기술 실증 수준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사업은 실제 화물을 운송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국내 첫 상업 운송 사례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업, 연구기관 등 참여 주체 간의 긴밀한 분야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업 운송의 완성도를 한층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진은 이번 사업에서 실제 물류운영 인프라와 상업운송 물량을 지원함으로써 자율주행 화물차량이 실제 물류현장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검증할 수 있는 실제적 기반을 제공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자율주행 실증 도로 인프라와 실증 차량 구축을, LX공간정보연구원은 자율주행 관제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통합물류협회는 자율주행 협력체계 구축과 원활한 운영을 책임졌다.
한진은 자율운송 차량이 택배터미널 입차부터 대기, 하역장 진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관제, 인지장비 등을 갖춘 최첨단 터미널 체계를 확보했다. 여기에 실제 도로 위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기반의 운송 데이터와 다각적인 운영 경험은 한진만의 독보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화물차 첫 상업 운송을 계기로 향후 미래 물류 시장에서의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한편 빅데이터·AI 등 첨단기술의 현장 적용을 통해 스마트 물류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