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맞게 새로 짜야"…상의, 하계포럼 개막

서귀포(제주)=박종진 기자
2026.07.15 17:5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사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인공지능)에 맞게 새로 짜는 재설계(Re-Architect)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15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경제계 포럼이다. 이번 행사에는 조정식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올해는 'AI 대전환 시대, 한국 경제 성장 해법 묻는다'를 주제로 열렸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면적인 AX(인공지능 전환)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전기가 처음 보급되던 때에도 모터만 바꾼 공장이 아니라 생산 라인을 전기에 맞게 다시 짠 공장이 도약했다"며 "AI도 다르지 않다.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짤 때 우리 경제에 쌓인 저력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성장'이 필수라는 점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성장해야 청년에게 기회가 열리고 지역에 활력이 돌며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앞선 배가 물길을 열면 뒤따르는 배도 나아가듯 한 기업의 성장이 협력사와 새 일자리, 지역의 가게로까지 번져갈 때 그것이 바로 진짜 성장"이라고 말했다.

포럼 둘째날인 16일부터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된다. 첫 강연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를 주제로 강연하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을 소개한다. 이어 AI 신약 개발의 선구자인 석차옥 서울대 교수 겸 갤럭스 대표가 기술적 한계를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하는 리더의 전략을 제안한다. 이후 해외 송금·결제 서비스 혁신을 이끈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와 냉동김밥으로 K-푸드의 역사를 새로 쓴 최홍국 올곧 총괄대표의 강연도 이어진다.

17일에는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이 대한민국 AI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한다. 이재욱 원장의 사회로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 전문가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 대담도 진행한다. 전통 제조업체의 AX 방법부터 AI시대에 맞는 자녀 교육 방식까지 폭넓은 주제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담은 대한상의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orchamtv)에서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실시간 생중계된다.

마지막 날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컬쳐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생존 전략을 제안하고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이 사회적 가치를 향한 기업의 역할 확장 필요성을, 가수 션이 나눔의 가치를 각각 이야기한다.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신승규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김태진 GS건설 대표이사,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윤석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장(일성아이에스 회장) 등 주요 기업인 500여명이 참여한다.

강명수 대한상의 회원협력본부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기업인들이 성장을 위한 폭넓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최고의 연사와 강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제주포럼이 전국의 최고경영자들에게 맞춤형 혜안을 얻어가는 통찰과 힐링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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