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올해가 AI 시대 원년…'혁신 잘하는 대한민국' 돼야"

서귀포(제주)=김남이 기자
2026.07.15 17:30

제39회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개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올해를 'AI(인공지능) 시대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한국 산업계가 대전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AI 시대를 맞아 '잘 만드는 국가'을 넘어 '혁신을 잘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도 했다.

류 회장은 15일 제주에서 열린 '2026년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개회식에서 "2026년은 인류 문명이 AI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한 'AI 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될만한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결을 계기로 세계무대에 깜짝 등장했다"고 전제한 뒤 "그 후 10년이 지난 올해 5월에는 레오 14세 교황께서 '인류문명이 AI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선언을 했는데, AI가 인간 존엄성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135년 전 산업혁명기에 교황 레오 13세가 '새로운 산업사회가 시작됐다'고 선포한 회칙과 마찬가지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경협의 올해 핵심 비전인 '뉴 K-인더스트리'도 소개했다. 그는 "이미 AI는 기술이나 도구의 수준을 넘어 인류가 적응해야 할 환경이 됐다"며 "다행히 우리도 AI 시대를 감당할 기초체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과 에너지 혁신을 묶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과거 50년은 'Made in Korea(잘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Innovated in Korea(혁신 잘하는 대한민국)'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여름철 지식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경협은 이번 포럼을 통해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산업계 리더에게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할 계획이다.

환영사에 앞서 열린 개막 강연에서는 최재식 KAIST 지정석좌교수가 'AI 전환 시대, 기업은 어떻게 생존하고 선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AI 시대에 기술 도입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인재 전략, 데이터 활용 역량까지 함께 혁신해야 한다"며 기업이 갖춰야 할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과 실행 전략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한편 포럼 둘째 날에는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가 AI 시대 리더에게 필요한 전략적 판단력의 본질을 짚어본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글로벌 AI 산업의 흐름을 분석하고,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셋째 날에는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스 AX 대표가 산업 현장의 AI 전환(AX) 방법론에 대해 강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폐막 강연에서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AI 시대 국가와 기업의 역할, 대한민국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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