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EVE에너지 미국 ITC 제소..배터리 특허전 확대

김지현 기자
2026.07.23 10:25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전을 미국으로 확대했다. 기존 파우치·각형 배터리를 넘어 원통형 배터리 기술까지 특허 분쟁 범위를 넓히며 지식재산권 보호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관리업체인 튤립 이노베이션은 2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 등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텍사스 지방법원에 수입 배제신청 및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VE에너지는 2001년 설립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동공구와 같은 소형기기에 사용되는 원통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글로벌 8위에 올라있다.

이번 특허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전을 기존 파우치∙각형에서 원통형으로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송 대상이 된 특허들은 총 5건으로 탭리스(tabless) 기술을 포함한 원통형 관련 특허 4건과 분리막 관련 특허 1건 등이다. 미국 전동공구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배터리 기술이 침해됐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에 성공한 이후 18650, 2170에서부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시리즈에서도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ITC 제소는 EVE에너지뿐만 아니라 EVE에너지로부터 셀을 조달해 미국 시장으로 수입하는 전동공구 고객사들을 대상으로도 한다. ITC에서 승소할 경우 해당 제품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는 수입배제명령과 미국 내 판매, 유통을 금지하는 판매금지명령 등이 진행된다.

귀스티노 드 상티스 튤립 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규 집행 절차를 신속하게 제기한 것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무허가 리튬 이온 배터리 제품이 확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경쟁 기반의 시장을 유지하고자 하는 튤립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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