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폭증하고 상반기 매출 10조원을 최초로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의 견조한 수요와 고부가 반도체 기판 공급 호조, 모빌리티 부품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57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5조5272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96억6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매출은 11조621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모바일 카메라 모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며 "RF-SiP(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 FC-CSP(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공급 호조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카메라∙통신∙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 또한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조51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수기에도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중심의 수요가 이어진 데다 주요 고객향 신모델 공급으로 차량 카메라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49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부가 기판 수요 증가에 따라 RF-SiP, FC-CSP 등 반도체기판 공급이 호조를 보였고 FC-BGA도 글로벌 고객향 제품 공급이 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차량 조명∙통신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전 제품군 매출이 고르게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1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모빌리티사업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자원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차량 AP모듈 등 신사업을 앞세워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주력사업 강화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중심의 피지컬 AI(인공지능) 사업 등 육성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패키지솔루션 사업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은국 LG이노텍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반도체 호황을 맞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반도체기판 생산공장 증설에 돌입했고 추가 투자 또한 검토 중"이라며 "캐펙스(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Cu-post(코퍼 포스트·구리기기둥) 공법 등 차별화된 기술력, 생산공정 AX(인공지능 전환) 적용 등을 통해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