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영업익 3.5조.."윤활유·배터리 실적 크게 개선"

김지현 기자, 김도균 기자
2026.07.30 17:02
/사진=뉴스1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윤활유 및 배터리 사업의 실적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SK엔무브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34억원 증가한 691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주요 경쟁사 공급 차질에 따라 윤활기유 사업 마진이 상승하면서 주요 글로벌 시장 판매 중심으로 실적이 확대됐다. SK엔무브는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 Ⅲ'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지속 강화해왔다.

SK온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도 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조1710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됐다.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 및 고객 보상금 수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 증가 등의 영향이다.

SK온은 2분기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완료하고,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하는 등 배터리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재무 부담 완화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구조적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을 이뤄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정유 사업의 경우 2분기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및 재고효과 반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6월 미국과 이란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6512억원으로, 이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은 약 56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 사업 시황과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과 아시아 역내 설비 가동률 증가 등으로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시황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 통행량 변화, 러시아 정유시설의 피해 정도, 원유 및 석유제품의 수급 흐름 변화 등에 따라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시황 변화에 맞춘 탄력적인 운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활유 사업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있겠지만 3분기 경쟁사 공급 차질 해소가 가시화되면 기유 스프레드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복수의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공급 역량을 토대로 그룹 Ⅲ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에도 하반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진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함께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 추진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추가 수주를 위한 대응력을 높이고,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및 전력회사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조속한 수주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 석유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운영 효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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