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은 아름다워야 한다"…'다 갖춘' 마이바흐 EQS SUV[시승기]

"좋은 것은 아름다워야 한다"…'다 갖춘' 마이바흐 EQS SUV[시승기]

유선일 기자
2026.09.13 17: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마이바흐 EQS 680 SUV 외관/사진=유선일 기자
마이바흐 EQS 680 SUV 외관/사진=유선일 기자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가치가 돋보이는 차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서브 브랜드 '마이바흐'의 전기차 '마이바흐 EQS 680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그렇다. 이 모델의 내·외관에서 느껴지는 고유의 분위기,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 세심하게 갖춘 첨단 기능은 "이게 바로 럭셔리 전기차"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마이바흐 EQS는 일단 외관에서 압도한다. 대형 SUV의 묵직함, '알파인 그레이 솔리드' 컬러의 절제미가 강조되지만 투박함은 찾아볼 수 없다. 전면의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은 특유의 강인함을, 곳곳에 새겨진 마이바흐 엠블럼·레터링은 은은하게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EQS는 '좋은 것은 또한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What is good must also be beautiful)'는 창립자 '칼 마이바흐(Karl Maybach)'의 철학 아래 탄생했다"고 밝혔다.

럭셔리는 인테리어에서 한 번 더 진화한다. 마이바흐 전용 나파 가죽 시트는 '장인정신'이 느껴질 만큼 섬세하고 안락하다. 앞 좌석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디지털 경험은 이 모델의 정체성이 전기차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최근 다른 완성차 업체 주요 모델이 채택하는 '대형 태블릿PC' 모양의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세련미가 돋보인다. 뒷좌석 역시 압권이다. 2대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전동 리클라이너, 마사지 기능, 헤드 레스트 쿠션이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을 말끔히 해결한다.

마이바흐 EQS 680 SUV 내부/사진=유선일 기자
마이바흐 EQS 680 SUV 내부/사진=유선일 기자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과 경기도 광주시 한 리조트를 오가는 총 120㎞의 주행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묵직함'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 만에 주파할 만큼 가속 성능이 뛰어나지만 운전자는 물론이고 뒷좌석 탑승자도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부드럽게 속도를 끌어 올린다. 코너링에서도 탁월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71㎞에 달해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도 없다.

분명히 '크고 무거운 차'인데도 운전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다양한 첨단 기능 덕분이다. 마이바흐 EQS는 주행 속도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또는 자동으로 전고를 최대 25㎜까지 높일 수 있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갖췄다. 또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기본 적용해 회전 반경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고속 주행 중에도 섬세한 음악이 선명히 들릴 만큼 정숙함도 장점이다. 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EQS는 실내와 트렁크 차단은 물론이고 단열재와 이중 접합 유리, 파노라믹 선루프의 윈드 디플렉터, 차체 하부 패널의 특수 어쿠스틱 폼 등으로 소음과 진동 유입을 줄여 최고의 실내 정숙성과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를 분리해 후륜 구동으로만 주행할 수 있는 DCU(Disconnect Unit)를 적용해 주행 효율을 높이고 실내 소음 유입까지 줄였다"고 했다.

2억원이 넘는 높은 가격은 분명한 진입장벽이다. 그러나 그만큼의 기능·성능을 갖춘 만족스러운 모델이란 점에선 동승자들과 의견이 일치했다. 무엇보다 마이바흐 브랜드가 지향하는 '궁극의 럭셔리'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이런 가치를 중요시하는 운전자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란 점에서도 이견은 없었다.

마이바흐 EQS 680 SUV 외부/사진=유선일 기자
마이바흐 EQS 680 SUV 외부/사진=유선일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