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개인 명의로 직접 보유하게 됐다. 매입 규모만 48억 규모다.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불안이 극심한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장내에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인 132만2000원을 기준으로 매입 규모는 47억8564만원 규모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업 가치에 대한 믿음과 함께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번 주식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과 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주가 변동성은 너무 빨리 올라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해왔다. 이번 매수로 SK스퀘어가 보유한 1억4610만주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은 총 1억4612만8151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