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 뛰었는데 영업익 12% 뚝…CJ대한통운 '수익성 숙제'

이정우 기자
2026.08.11 09:50

택배·계약물류 투자 확대에 이익 두자릿수↓
택배 물동량 2분기 연속↑, 단가는 5년來 최대폭↓
영업이익률 3.0%…전년보다 0.8%P 하락

CJ대한통운 CI./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올해 2분기 물류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10% 넘게 늘었지만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이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799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8%에서 3.0%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반면 택배 평균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2.9% 떨어져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O-NE(택배)부문 매출은 98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와 개인 간 택배 서비스 '보내오네', 허브터미널 탄력 운영 등이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 집행 등의 영향으로 10.7% 감소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5.0%에서 4.2%로 0.9%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계약물류(CL)부문은 전략 고객 물량 확대와 대형 신규 수주 반영으로 매출이 8% 증가한 90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대외 변수에 따른 운영원가 상승과 인프라 투자 부담으로 11.4% 감소한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약 5.4%에서 4.4%로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글로벌사업부 매출은 미국·인도 등 전략 국가의 성장과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물량 확대에 힘입어 9.4% 증가한 1조20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포워딩 업황 둔화에도 1.4% 감소한 204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을 방어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은 2개 분기 연속 10% 이상 증가했는데 운임 하락폭은 지난 5년래 가장 컸다"면서도 "가격경쟁이나 과도한 프로모션은 없었던 만큼 단가 하락보다는 선제적인 비용 투자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운임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있었지만 선제 투자 영향이 이번 수익성 악화에 더 큰 영향을 준 만큼 향후 투입한 비용이 추가 물량과 운영 효율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