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올해 상반기 8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국민주' 삼성전자로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797만1242명으로 전년(504만9085명) 대비 약 292만명 늘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내 성인 인구가 약 4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성인 5명 중 1명꼴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소액주주 유입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보통주 평균 주가는 2024년 7월 8만4383원에서 같은 해 12월 5만403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세에 접어들었고 지난 6월19일에는 장중 37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22년 9월에는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해 조만간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R&D(연구개발)와 시설투자에 각각 27조3627억원, 28조원을 투입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금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첨단 공정 증설·전환 및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상반기 39.4%로 5.4%포인트 상승했다. AI(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확대된 데다 ASP(평균판매가격) 상승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점유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2.8%포인트 오른 22%로 집계됐다. TV 점유율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RGB 마이크로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30.6%를 기록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완제품 사업의 원가 부담은 확대됐다.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11%,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가격은 6%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기준 5대 매출처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홍콩 테크트로닉스, 수프림일렉트로닉스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