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의 제품군과 고객층을 넓히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평대 실거주형 제품을 추가한데 이어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수백건의 상담건을 확보하면서 개인부터 B2B(기업간거래)까지 수요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브티나는 생활'에서 진행한 스마트코티지 방송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상담 신청도 수백건에 달했다. LG전자도 당초 이 정도 규모의 동시접속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코티지는 집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이다. 건물의 뼈대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주요 자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 공사 기간을 기존 철근콘크리트 방식보다 최대 5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전시된 스마트코티지 내부를 직접 둘러보며 공간 구성과 가전, 활용 방식을 소개했다. 소비자가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 주택의 내부와 생활 공간을 모바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시작 가격이 1억9950만원에 달하는 고가 상품임에도 모바일에서 실제 상담 수요가 발생했다. 모바일 라이브의 주 시청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젊은 가운데 부모가 실제 거주할 집을 알아보기 위해 자녀가 대신 상담을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부모 세대의 실거주 수요가 모바일에 익숙한 자녀 세대를 통해 상담으로 이어진 사례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8·14·16평 제품에 이어 최근 처음으로 20평대인 22평형 '모노 코어 72'와 24평형 '모노 코어 82'를 추가했다. 가격은 각각 1억9950만원, 2억2350만원부터다. 두 제품 모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을 갖춰 기존 제품보다 생활 공간을 넓혔다.
20평대 제품이 추가되면서 공략 대상도 세컨드하우스에서 실거주와 B2B로 확장됐다. LG전자는 퍼스트하우스를 비롯해 기업 연수원, 직원 숙소,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시설 등으로 스마트코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제품군과 고객층을 확대한 데 이어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소비자가 스마트코티지를 접하는 방식도 다양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가전과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HVAC 기술을 주거 공간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과 IoT 기기, 시스템에어컨, 콘덴싱 보일러 등이 기본 적용되며 AI 가전과 환기 솔루션, 태양광 패널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코티지 판매가 확대되면 주택에 적용되는 LG전자의 가전과 HVAC 등 관련 제품의 추가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모바일에서 나타난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에 이어 모바일 라이브라는 플랫폼에서의 인기는 스마트코티지가 그만큼 다양한 고객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향후 연령대와 지역·소득별로 고객을 세분화해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생산·건축·AS(사후관리)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