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빅, 마이크로니들 자체 면역증강 효과 발표

박새롬 기자
2026.09.11 16:28
김바울 주빅 연구소장(사진 왼쪽)이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 중이다/사진제공=주빅

마이크로니들 개발 기업 주빅(JUVIC)은 자사 김바울 연구소장이 지난 10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백신분과 콘퍼런스에서 다층 마이크로니들 백신 플랫폼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는 오는 12일까지 안동체육관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김 연구소장은 이날 'Vaccine Development'(백신 개발) 세션에서 '저온 원심성형 기반 다층 마이크로니들 백신 플랫폼의 정밀 항원전달과 면역증강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의 핵심은 마이크로니들이 백신을 피부에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구조와 피부 자극 자체로 면역반응을 높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백신은 일반적으로 면역반응을 강화하기 위해 면역증강제라는 보조물질을 함께 사용한다. 주빅 연구진은 별도 물질을 추가하는 방식과 달리, 마이크로니들이 피부에 들어갈 때 발생하는 미세한 물리적 자극이 피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델 항원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1μg의 항원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투여군이 10μg을 주사한 투여군과 비슷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보였다. 적은 양의 항원으로도 충분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피부 반응은 국소적이고 일시적이었으며 1주일 이내 회복됐다. 관련 연구 결과는 2026년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에 게재됐다.

주빅은 백신을 피부의 목표 위치에 정확히 전달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캔들코어'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침투를 돕는 외부층과 백신 항원을 담는 내부층을 분리한 구조다. 회사 측은 "항원 특성에 맞춰 제형을 설계하고 필요한 양을 피부의 목표 위치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백신에 적용한 비임상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mRNA 백신 연구에서는 마이크로니들로 전달했을 때 주사 방식보다 항원 발현이 더 오래 지속됐으며, 항체와 세포 면역반응이 함께 증가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관련 연구 결과는 2026년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실렸다.

김 연구소장은 "백신용 마이크로니들의 가치는 접종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항원을 피부 면역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필요한 면역반응까지 설계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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