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학위나 취업과 별개로 도전과 혁신을 원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2년제 비학위 프로그램인 'SK AIGEN(아이젠)'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아이젠은 'AI(인공지능)'와 'Generation(세대)'이 합쳐진 단어로, AI에 익숙한 요즘 청년세대를 상징한다. 참가자들이 개인과 기업, 사회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젠은 2년간 전일제(Full-Time)로 운영된다. 교과목을 먼저 배우고 과제에 적용하는 일반적인 교육과 달리 기업 현장처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다.
SK는 프로그램 고도화를 위해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도 협력한다. 서울대 AI연구원은 단순히 AI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연구를 만들어내는 기관이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아이젠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통찰 확대와 구체적인 커리어 설계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참가자들은 1년 차에 개인과 기업, 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AI를 활용하고 동료와 협력하며 스스로 필요한 역량을 키우며 경험을 쌓게 된다. 2년 차는 참가자가 세운 커리어나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필요한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경험을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는 필요한 멘토와 전문가들을 연결해 참가자들의 원활한 도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SK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2년간 매월 300만원의 성장지원금과 역량 교육, 개인 및 팀 단위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공간 등 입체적 지원에 나선다. 다만 특정 기업의 취업을 보장하거나 학위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아이젠은 2년간의 커리큘럼을 전일제로 소화 가능한 만 19세부터 34세의 청년이 대상이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SK그룹 인재육성 플랫폼 '마이써니(mySUNI)'는 학력이나 전공이 아닌 기술, 연구, 문화예술, 공공,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는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청년을 선발할 계획이다. 1기 참가자 모집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다. 선발 과정을 거쳐 12월 말 50명 내외의 청년 인재를 선정한다. 아이젠 1기는 오는 2027년 3월 시작된다.
아이젠은 SK의 AI시대 인재상과 육성 방식을 담았다. SK는 AI시대에 스스로 생각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인재의 기본 소양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직접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인재는)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이젠은 SK의 조건 없는 인재 지원 원칙인 '인재보국' 철학도 담고 있다. 참가자들에겐 프로그램 종료 이후 별다른 의무 조항이 제시되지 않는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세우고 장학생들에게 유학비 전액을 지원하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꾼이 돼 달라는 것 외에는 어떤 조건도 두지 않았다. SK는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아이젠'을 AI시대 대한민국을 대표할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SK는 AI시대에 맞는 역량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젠을 준비했다"며 "SK는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아이젠을 SK의 대표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