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들어오고, 카드값이 빠져나간다. 남은 돈을 아끼고 모으며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묻게 된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미래는 여전히 불안할까. 통장에 쌓인 숫자는 내가 바라는 삶을 어디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
마이티북스가 출간한 이종운의 경제 교양서 '돈의 유통기한'은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매일 쓰면서도 좀처럼 되묻지 않았던 돈의 의미를, 평생의 시간을 들여 모으면서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돈의 구조를 다시 바라본다. 제목의 유통기한은 우리가 오래도록 유효하리라 믿어온 돈의 상식에 던지는 질문이다.
저자 이종운은 1998년 외환위기 무렵 시장에 들어선 뒤 부동산·주식·실물 금속·채권·가상자산을 경험해온 28년차 실전 투자자다. 생물학에서 생명과 자연의 메커니즘을, 정보통신미디어전략에서 디지털 생태계의 변화를 공부했다. 기업 현장에서는 식스시그마 마스터 블랙벨트(MBB)이자 경영 진단 실무자로 조직의 프로세스와 리스크를 살펴왔으며, 현재 kt cs 감사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 경험을 한 권으로 묶게 한 출발점에는 자녀들이 있다. 앞으로 더 긴 시간을 살아갈 이들이 돈의 규칙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주말이면 텃밭에서 자연의 순환을 배우는 저자가 시장의 숫자 너머에서 지키고 싶은 가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