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ICT 면세점…동대문, 亞 브로드웨이로 키운다

송지유 기자
2015.07.01 03:20

[유통가 면세점大戰…비장의 무기는]③SK네트웍스-동대문 케레스타 워커힐면세점

[편집자주]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을 둘러싼 주요 면세·유통 기업들의 자존심을 건 입찰 전쟁이 한창이다. 매년 20∼30% 성장하는 알짜 사업권을 따기 위해 다수 기업이 손을 잡는 합종연횡부터 입지 차별화, 중소기업 상생까지 다양한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7월10일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사업 전략을 분석했다.

SK네트웍스가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에서 세계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표방하는 '면세점 3.0' 사업 모델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년간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에 SK그룹만의 독보적인 ICT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일반 유통기업과 차별화된 미래 지향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패션산업 중심이자 문화·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동대문에 최대 3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미국 뉴욕 맨해튼의 패션·상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마스터플랜도 다양한 평가 항목의 점수를 끌어 올릴 것이라는 평가다. 입지의 중요성을 확실히 강조한데다 경제·사회 발전, 기업이익 환원, 상생 노력 등 방안까지 두루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 기술력 총집결…"면세점 3.0 시대 연다"=SK네트웍스는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 쇼핑몰 6개층(지하 1개층·지상 5개층)에 총 면적 1만9163㎡, 영업면적 1만3200㎡ 규모 시내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룹 역량을 동원해 △간편결제 △일괄 체크아웃 △일괄 픽업이 가능한 '세계 최초 ICT 면세점'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뒤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에 스마트폰을 대면 앱 장바구니에 상품이 담기는 방식이다. 결제는 모아놨다가 스마트폰을 통해 한 번에 할 수 있고, 상품도 픽업데스크에서 찾으면 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결제시간이 현재의 5분의 1로 단축될 뿐 아니라 상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 쇼핑이 한결 편해진다"며 "면세품을 단순 판매하는 1.0시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2.0시대에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맞춤형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3.0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협력해 면세점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울시내 전역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주변 상권과 연계해 숙박, 음식, 문화, 뷰티, 여행 등 다양한 동대문 상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동대문을 "亞 브로드웨이로 키운다"=SK네트웍스는 시내면세점 사업지 주변 동대문에 최대 3000억원을 투자해 패션·문화·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패션문화관광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해 1만 명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아레나 공연장(최대 2000억원 투자)을 세울 예정이다. 또 DDP에 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조명을 비춰 영상 표현, 100억원 투자)를 조성해 야간 문화관광 인프라를 강화한다.

600억원 규모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서울시 '매뉴팩쳐 서울', 서울디자인재단 '도제식 패션·봉제 동반육성' 사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평화시장 등 주변 전통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3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동대문시장과 DDP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도 추진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워커힐면세점 인지도를 활용해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동대문 관광상품 홍보에도 앞장선다. 동대문 패션타운, DDP 등과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 대상 다양한 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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