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후광에 연관산업도 급성장

조철희 기자
2015.11.24 03:37

[직구가 바꾼 세상]정보검색-구매결제-배송-AS, 구매 과정 가치사슬 후방산업 성장세

해외직구 열풍에 따라 구매 과정 전반에서 '가치사슬'(밸류체인·Value Chain) 연관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직구족을 위한 결제 및 배송 대행, 교환·환불 등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결제는 직구 후광을 가장 크게 받는 분야다. 해외직구 시 결제 수단은 비자, 마스터카드와 해외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해외직구 결제 시장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배송비 할인, 캐시백 및 경품 제공, 환율보상제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펼치고 있다.

페이팔 같은 전자결제 업체처럼 해외결제 수단을 더 편리하게 제공하거나 혜택을 주는 업체도 유망하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직구가 예상되는 만큼 전자결제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결제와 관련된 사업 중 주목받는 것은 캐시백이다. 글로벌 캐시백 업체로 한국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하고 있는 이베이츠의 임수진 이사는 "가장 큰 해외직구 시장인 미국은 유통업체들이 캐시백을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간주하고 있다"며 "다른 채널보다 마케팅 비용이 덜 드는 수단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미국 업체들은 100달러 상품에 10%를 캐시백 마케팅 비용에 쓰는 편이다. 캐시백 업체들은 이중 5%를 소비자들에게 캐시백으로 주고, 나머지는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캐시백 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해 아직 토종업체들이 큰 활약을 보이고 있진 않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사업은 배송대행업이다. 해외상품 구매를 대행하는 물류업체나 상사들은 최근 직구 열풍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호스팅 업체로 시작해 국내 최대 해외직구 배송대행업체로 성장한 몰테일, 대기업 계열 한진이하넥스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도 '위메프박스'를 통해 배송대행을 하고 있다. 위메프는 가입자 수가 1400만명이 넘어 배송대행에 충분히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간편해외직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건 모바일 중심의 배송대행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사후 단계에서는 교환·환불 대행업체가 있지만 규모는 미미하다. AIG손해보험이 해외직구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해외직구 보험도 등장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해외직구는 후방산업의 부가가치 견인 등 다양한 파급효과 기대된다"며 "국제물류 서비스, 국제금융 서비스, 온라인·모바일 결제시스템, 해외직구 대행 서비스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