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사무실 응원 새문화로
치맥 오전 배달포장 급증
편의점 간편식 매출도 ↑

유통업계가 뜻밖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특수'에 반색하고 있다. 이른 아침과 오전 시간대 경기임에도 단체관람객과 주문이 많이 늘어나면서다. 심야 '치맥'(치킨+맥주) 중심이던 응원소비가 사무실 단체관람과 오전 배달 등 '브런치'로 옮겨가면서 치킨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BBQ에서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오전 8시부터 자사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포장주문이 급증했다. 평소 매출 공백기인 아침 시간대에 월드컵 응원수요가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수요가 늘어나자 체코전 당일 BBQ 매장의 절반 이상, bhc 전국 직영점의 영업시간을 앞당겨 운영을 시작했다. 실제 BBQ 서울 을지로입구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여러 회사가 30명, 20명씩 방문예약을 해오면서 약 100명의 단체방문객이 매장을 가득 채웠으며 화성 동탄역점 등 주요 거점매장에도 오전부터 단체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BBQ는 물론 bhc에서도 전주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거리응원의 중심지인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들도 유례없는 오전 특수를 누렸다. GS25의 경우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광화문 인근 매장 매출이 전주 대비 85.7% 뛰었다. 특히 평일 오전 경기 특성이 반영돼 일과에 부담이 적은 '무알코올 맥주' 매출이 1367.8% 급증했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광화문 인근 편의점에서도 우산, 생수, 이온음료와 함께 김밥 등 간편식 매출이 크게 뛰었다. 유통업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첫승을 거둬 32강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자 오는 19일, 25일 경기에도 특수를 기대하며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BBQ는 경기일 오전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앱 운영시간을 오전 시간으로 앞당기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도 이번 월드컵에 새로 도입된 휴식시간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타임에 '카스 제로' 제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로서 남은 경기 기간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월드컵의 열기를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