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열풍 못지 않게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제품을 사는 '역(逆)직구' 역시 가파른 성장세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역직구 산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해외직구족인 하이타오(海淘)족을 잡기 위해 범국가적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中 하이타오족, 2018년 구매액 180兆로 성장= 현재 10여개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글로벌샵을 운영하며 역직구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을 개척한 G마켓 외에도 11번가, 인터파크, 롯데닷컴 등이 활발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자상거래 수출액, 즉 역직구 규모는 8616만 달러(약1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83.5% 증가했다.
역직구 시장은 △2010년 211만달러(24억원) △2011년 442만달러(51억원) △2012년 1064만달러(123억원) △2013년 2396만달러(278억원) △2014년 4460만달러(517억원) 등 연평균 115.5% 성장했다. 매년 2배 이상 시장이 커졌는데 올해는 1억3000만달러(1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역직구 쇼핑몰도 2013년 4000개에서 최근 1만5000개로 급증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이 쇼핑몰에서 의류, 뷰티제품, 패션용품을 주로 구입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영문 쇼핑몰을 개설한 G마켓은 전 세계 90여 개국에 해외배송을 하고 있다. G마켓 글로벌샵은 2012년 18%, 2013년 32%, 2014년 38%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도 약 40% 성장했다. 화장품과 향수, 가방과 패션잡화가 인기 품목이다.
아직 초기 성장단계지만 역직구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막강한 소비력을 지닌 하이타오족 때문이다. 중국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하이타오족의 해외직구액은 2013년 13조원에서 지난해 39조원으로 급증했다. 오는 2018년에는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가 차원에서 韓 유통 채널 장점 알려야”=하이타오족이 한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이유는 제품에 대한 신뢰와 저렴한 가격, 제품의 다양성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온라인 쇼핑몰의 이 같은 장점을 정부, 업계가 함께 해외에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서민석 상무는 "중국 소비자가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을 스스로 알고 찾아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한류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자상거래 사업 지원에 나선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 필수적인 결제와 배송 분야는 상당히 개선됐지만 해외 직접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업계와 공동으로 중국 등 해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역직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제품결함·반품·환불에 대한 우려와 사기·허위광고 등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