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석 연휴 강남권 주요 신규사업 현장을 비공식 방문해 현장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미처 발걸음을 하지 못한 주력사업장 영업 현장을 파악하고,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재계 및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추석 이튿날인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1호점과 인근 서초동 롯데슈퍼 프레시센터를 방문해 총 2시간여 동안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업현황을 체크했다.
이날 방문은 신 회장과 비서 1명,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이사 등으로 단출하게 이뤄졌으며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오후 세시반쯤 도착해 직접 프리미엄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구색, 고객 반응 등을 확인하며 동행한 최 대표이사와 경영현황에 관해 여러가지 논의를 했다. 프리미엄 슈퍼마켓 오픈 이래 신 회장이 영업시간 중 매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은 지난 6월말 문을 연 롯데그룹 최초의 프리미엄 슈퍼, 마트 사업장이다. 전체 7000여종 상품 중 50% 이상(3000여개) 백화점 식품관과 프리미엄 전문 식품매장 수준의 상품,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단독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 뒤 도곡점에서 호응이 확인돼 연내 두곳을 늘리고 내년에 부산, 광주에 점포를 신규 개설하는 등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하는 'SSG푸드마켓'에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도곡점 방문과 함께 서초동에 위치한 롯데프레시 서초센터에도 들러 30여분간 센터를 둘러보며 현황을 챙겼다. 롯데프레시센터는 과일, 채소, 정육, 생선 등 신선식품을 비롯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온라인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다. 서초점은 2014년말 오픈한 1호점으로 이후 프레시센터를 6곳으로 늘리며 온라인 사업역량 강화의 핵심기지로 그룹 내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은 프레시센터와 프리미엄 푸드마켓 방문 이후 최근 유통업계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는 강남권 대표 지점인 롯데백화점 강남점 매장에도 방문해 매장을 두루 둘러봤다.
한편 신 회장은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완공을 앞두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에도 방문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최근 지진 진동이 감지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날 공사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롯데월드몰 영업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를 살피기도 했다.
신 회장은 당초 공식적인 일정이 없이 조용하게 추석 연휴를 보낼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렇지만 추석 직후 소환이 확실시되면서 최근 특히 힘을 싣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프리미엄 슈퍼 등 강남권 신규사업장과 온라인 배송센터를 둘러보며 현장을 다시 한번 점검한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연휴동안 경영현황 및 향후 대응 등을 구상하면서 최근 중시되고 있지만 발걸음을 하지 못한 신규사업장들을 두루 살폈다"며 "주요 매장들의 현장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고 현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하고자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