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두고 치열한 경쟁

김태현 기자
2018.06.04 14:35

편의점까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가세…물류·서비스로 차별화 경쟁력 확보

편의점 CU(씨유)의 지주사인BGF는 SK플래닛의 자회사 헬로네이처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까지 가세한 온라인 신선식품=BGF는 4일 SK플래닛의 자회사인 헬로네이처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BGF가 헬로네이처의 유상증자(50.1%)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인 헬로네이처를 JV(합작법인) 체제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BGF가 대표이사를 지명한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산지와 소비자 간 직접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업계 최초로 온라인에서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배송해 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가입자 수 50여만명, 제휴 생산 네트워크 1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5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현재 온라인 신선식품 업계 1위는 마켓컬리로 지난해 연매출 530억원을 기록했다. 헬로네이처와는 5배 이상 차이 난다. BGF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자사의 1만3000여개 CU 편의점을 기반으로 한 유통망과 SK플래닛의 온라인 시장 노하우 등이 결합해 향후 5년 안에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BGF 이건준 사장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BGF와 SK텔레콤, SK플래닛이 보유한 역량간 시너지를 통해 헬로네이처를 프리미엄 신선 식품 시장의 선도 회사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안정적 물류 확보'·대형마트 '서비스 강화'=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은 앞다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거점 물류 센터 확보와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신선식품 브랜드 '티몬프레시'를 론칭한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는 제2물류센터를 추진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티몬은 물류센터를 증설해 현재 서울 전역 25개구와 분당·광명·위례 지역 등에서만 이용 가능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마켓은 지난해 온라인 전용 식품 브랜드 '지테이블'을 론칭했다.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로 찾아가 상품의 생산부터 가공·포장·배송까지 전 과정을 검수 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품질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범위한 유통망과 제품 관리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대형마트는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몰은 지난달부터 매일 아침 6시부터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서울 영등포·용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서울 강남으로 확대한다.

롯데슈퍼도 지난 2월부터 서울 주요 지역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GS리테일의 온라인몰인 GS프레시도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전 지역에 새벽 배송을 실시했다.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농축수산물 규모만 해도 2조원이 넘지만, 시장에서 뚜렷한 1위 업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며 "선도 업체가 거듭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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