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로 북적여야 할 오후 시간대 거리는 한산했다. 학원이 밀집한 빌딩 1층에 자리잡은 작은 분식집은 손님 한 명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개학이 미뤄지고 학원도 코로나19로 대부분 휴원해 손님들이 거의 없다"며 "가장 바빠야 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포장 손님만 몇 분 계셨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금지' 안내문이 크게 써 있는 선릉역 인근 건물 지하 식당가. 점심 식사가 한창이어야 할 오후 12시 30분께 식당가는 한산했다. 재택 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유지되던 점심 손님들 발길이 줄었다. 점심뷔페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 B씨는 "평소보다 손님이 15~20% 가량 줄었다"며 "도시락 포장, 배달 서비스를 3월 한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사태가 길어지면서 식당, 커피숍 등 외식업계 타격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회식이나 저녁 약속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감소한데 이어 최근 1~2주 동안 재택 근무, 개학 연기 등의 영향으로 점심 수요마저 뚝 끊겼다.
3일 오후 점심시간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길 식당가. 평소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한 직장인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이 2~3테이블 빼고는 빈 좌석이었다.
점심에는 식사 메뉴를 제공하는 인근 족발집 사장 C씨는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손님이 확 줄었다가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손님이 아예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식재료 값도 더 신경쓰게 돼서 몇몇 메뉴는 아예 제공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장이나 배달을 늘리는 식당도 늘고 있다. 샐러드 전문점 직원 D씨는 "매장 손님이 감소했지만 포장 손님은 늘었다"며 "밖에서 잘 안드시는 추세여서 포장으로 먹기 쉬운 메뉴가 잘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 추가로 연장되면서 학교, 학원가 식당과 커피전문점도 썰렁해졌다.
하루종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서울 노원역 인근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100여개의 좌석 가운데 3분의 1정도만 차 있었다. 인근 중계동 학원가 커피빈 역시 4테이블만 손님이 있었다. 커피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손님이 감소하고 있어 매장 운영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인근 분식집과 빵집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빵집을 운영하는 E씨는 "학원 쉬는시간과 이동하는 시간에 간식을 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많았는데 최근 2주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번주까지 학원을 휴원하는 곳이 많지만 개학이 미뤄지면서 휴원기간도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