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에 '롯데 초코파이'가…인도 국민 파이로 등극한 비결은?

박미주 기자
2021.09.28 12:36
인도에서 판매되는 롯데 초코파이/사진= 롯데제과

인도에선 제사상에 '롯데 초코파이'가 올라온다. 롯데 초코파이가 90%를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다. 특별한 날 선물용으로도 쓰인다. 이에 롯데제과가 인도 최대 명절을 앞두고 현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인도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를 앞두고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다음달 1일부터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디왈리는 힌두 달력의 여덟 번째 달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인도 명절이다. 올해는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이다.

이번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는 'India Ka Pause Button(인도의 일시정지 버튼)'으로 2010년부터 사용해온 'Life Ka Pause Button(인생의 일시정지 버튼)'에서 'Life'를 'India'로 변경했다. 인도의 대표 파이라는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광고에는 남녀노소가 등장해 초코파이와 함께하는 인생의 가장 멈추고 싶은 즐거운 순간을 표현한다

롯데 초코파이 인도 광고 캡처/사진=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최근 5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의 디자인 매뉴얼을 재정립하고 포장 디자인 표준화를 단행했다. 향후 초코파이의 슬로건 'Happy Moment(행복한 순간)'를 내세우며 통일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각 국가에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의 롯데 초코파이는 2018년 900억원, 2019년 1020억원, 지난해 113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 매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해외 초코파이 공략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인도 시장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러시아와 파키스탄에도 광고 방영을 계획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초코파이를 세계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롯데인디아는 현재 인도 첸나이와 하리아나 지역에 2개의 초코파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 약 400억원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 말 한국 식품 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2004년 인도 굴지의 제과 기업 패리스사를 인수했다.

이후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를 개발에 성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인도는 힌두교의 영향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전체 인구의 30~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급화 전략을 택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지에서 초코파이는 12개들이에 150루피(약 2400원)로 상대적으로 비싸 선물용, 제사 음식 등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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